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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유쾌한 택시 기사님

야근으로 인해 막차가 끊긴 한 청년이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의 실내는 너무나도 깨끗했고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는 택시 기사님은 인상이 좋아 보였다.


빳빳하게 다려진 푸른 남방에 넥타이와 정갈하게 2:8 가르마를 탄 머리 모양, 흰 장갑을 낀 느낌 자체가 굉장히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와~ 기사님 굉장히 멋쟁이시네요."

"그런 얘기 종종 듣습니다. 허허허.. 어디로 모실까요?"

청년은 친절하고 활력이 넘치는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일하다 명예퇴직을 하였다는 이야기부터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사님의 인생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은퇴하고 나니 도저히 집에만 있질 못하겠더라구요. 그때 택시 운전이라는 게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손님과 사는 이야기도 나누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고 말이죠. 너무 매력적인 직업 아닌가요."

청년은 기사님에게 물었다.

"그래도 택시 운전이라는 게 고되기도 하고, 주변 분들이 많이 반대했을 것 같은데요."


기사님은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

"반대도 심했죠. 아쉬운 거 없는 사람이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사람들 보기 부끄럽다는 둥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말이죠. 주변의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보다 지금 나 스스로 삶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해요. 그렇게 스스로가 빛을 발할 때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남에게 최고의 대접을 받고자 한다면 나 자신을 먼저 최고의 사람으로 대해보아라. 어떤 환경에서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할 때 스스로 빛날 것이며, 다른 이들도 그 가치를 알아봐 줄 것이다.


# 나는 힘과 자신감을 찾아 항상 바깥으로 눈을 돌렸지만, 자신감은 내면에서 나온다. 자신감은 항상 그곳에 있다.

- 안나 프로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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