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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위로와 용기를 주세요.

저와 아내는 평범한 직장에서 맞벌이를 하고 있는 부부입니다.

사실 경제적으로는 큰 어려움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하지만 저희 부부는 다른 친구들이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결혼한지 10년, 그동안 십수차례의 인공수정을 시도했는데도 모두 실패한 난임부부입니다.

병원에서 말하기로는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신체적인 결함이 없다고 하는데...

건강하다는 말이 오히려 더 속이 터집니다.


요즘 TV에 부모들이 자녀를 학대하는 뉴스를 볼때마다 저렇게 이쁜 아이가 우리집에서 태어났더라면 정말 사랑받고 행복하게 자랐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벌써 나이가 40대 중반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슬슬 포기의 마음이 들곤 합니다.

입양을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매일 같이 고민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유모차를 끌고다니는 모습이나, 남편 손을 잡고 가는 임산부의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의 눈빛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때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더욱더 어두운 곳에서 그저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고만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물질적으로 힘든 이들보다도 한마디의 '따뜻한 말'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낱말 하나가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그 말은 바로 사랑이다.

- 소포클레스 -